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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표... 그러나 끝이 아니다...(스승의 퇴임식)

from 학생에서 의사로/후반전 2008/02/15 21:08

복학을 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 학교가 술렁였습니다.
새로운 병원장님의 취임과 함께 두 분 원로 교수님의 퇴임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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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 중 '장 명웅'교수님은 그야말로 "신사","학자"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시는 훌륭한 분이십니다.
KJ가 정말 존경하는 그런 교수님이십니다.

의과 대학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KJ가 느끼는 교수님들은 좀 무섭습니다.
가까이 다가가기에는 뭔가 장벽이 있는 것 같고, 찾아가서는 안될 것 같은 느낌!
저 멀리서 바라만 보아야 하는 그런 위엄 있는 존재로 느껴졌었습니다.
어쩌다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도 숨이 턱턱 막히는 긴장감이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러나 장교수님은 너무 편하게 제자들을 대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茶度(다도)에도 관심이 많으셔서 교수 연구실을 찾아가면 언제나 구하기 힘든 귀한 차를 손수 우려내어 대접해 주시는 정말 따뜻한 분이셨습니다.
힘들어 하면서 찾아가 하소연하면 아무말 없이 묵묵히 들어 주시면서 선배들의 실패속 성공과 에피소드 들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이야기 해 주셨더랬습니다.
제자인 "차태준"교수님과의 학생시절 "논문 발표 대회" 이야기를 해 주시면서 침이 마르게 제자의 칭찬을 하시는 그러나 자신은 드러내지 않으시는 그런 겸손한 분이셨습니다.

신춘문예에 등단하셔서 시조인 "장명웅"으로 알려지시기를 더 즐겨 하시던...
그러나 연구실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연구자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셨던 분이셨습니다.
Mycoplasma의 연구에 평생을 쏟으시고 아시아 학회를 만드시면서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교수"이기보다는 연구실의 "연구자"로써의 삶을 더 사랑하셨던 분이셨습니다.

좌중이 엄숙해지고 ...
감회가 남다르신지 눈 가에 맺힌 이슬을 닦아내시는 교수님의 모습에서
어느덧 이제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오신 기쁨을 읽을 수 있었던 건 KJ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저는 이것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후반전을 최선을 다해 뛰어서 마침표를 찍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저는 연장전의 시작에 서 있습니다....."

연장전의 시작... 언제 끝날지 알수 없는 골이 들어가 경기를 승리하면 끝나게 되는 연장전...
역시 교수님은 마지막까지도 멋지게 마무리 하셨습니다.
남아있는 제자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마음의 가이드라인을 그어 주셨습니다.
교수님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좋은 의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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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안재욱의 활약!

from 학생에서 의사로/전반전 2008/02/13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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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욱

1996년 스승의 날은 매우 기억에 남는 날이었습니다.

당시 학교에 실망한 K.J는 자신의 자취방에서 컴퓨터를 분해-조립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아침에 난데없이 총대의 연락이 온 것입니다.
K.J가 꼭 필요한 상황이니깐 오늘만 출석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울러 머리를 꼭 "안재욱" 스타일로 하고 옷도 비슷하게 연출해 달라는 부탁도 했습니다.
"이게 왠일인감? 뭔가 큰 일이 터졌나?" 싶어서 총대의 부탁대로 하고 들어가니...
뭔가 일을 꾸미고 있더군요..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저희 기초 교실에 K라는 여교수님이 계시는데, 이 분은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시는 분이라서 교수가 되신 이래로 이제껏 단 한번의 "휴강"은 커녕 1분도 일찍 마친 적이 없이 시간을 다 쓰시고 수업을 하시는 분으로 유명하신데...
이번 스승의 날! 다른 교수님들 수업은 꽃다발 같은 것으로 휴강이 확실시 되었지만.. 이날 하필이면 이 K 교수님의 시간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학우들의 복지(?!!)를 책임지는 총대단이 나서서 교수님의 취향을 조사하면서 대안을 찾던 중에 ... 이 K 교수님께서 그 당시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별은 내가슴에 "안재욱"'의 광팬이시라는 유용한 정보와 함께 "우리 학교 신입생 중에 "안재욱" 닮은 애가 들어왔다면서요?"라는 문제의 발언을 하셨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휴강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것이었습니다.

그 안재욱 닮은 애!가 바로 나 K.J.라고 하더군요..!!
당시 K.J.는 안재욱이 누군지도 모르고 TV도 안보고 살았지만,
(예전에 Area 88이라는 만화의 주인공 '신'이 머리를 기른 것을 보고 대학가면 길러야지 하는 마음으로 기르고 있는 중이었는데..)
안재욱님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 결국 제물이 되었습니다.

뚜벅뚜벅~~!!
교수님의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고..
문이 열리자... "스승의 으은혜에는 하늘 같아서..." 80여명의 합창이 울리고..
끝나기가 무섭게 "교수님 감사합니다!"와 함께 교단 양 쪽에 걸어 두었던 두루마리가 좌악 공개!!
커억~~!! 안재욱의 대형 터프 브로마이드 2종 세트..
이때! 울려퍼지는 "Forever(노래:안재욱)"의 전주가 울려퍼지고...
열광적인 "포에버~~ !! 포에버~~!!" 외치는 관중의 외침에..
흥분하신 교수님 2절까지 부르시고..
꽃을 들고 나온 K.J.와 감격의 포옹을 하신 후에...
"앵콜"을 외치는 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여러분 고마워요.. 좋은 휴일되길.."
하시면서 총대가 챙겨주는 2장의 대형 브로마이드를 냉큼 챙기시더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셨습니다..

학교가 생긴 이래로 전에도 없었고 후에도 없었던.. K교수님의 휴강사건..
믿거나 말거나지만.. 한동안 교수님 연구실에는 2장의 브로마이드가 걸려 있었다는 소문이..




청진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호흡기 청진 원리-1)

from 칼럼 2008/02/13 00:23
2월 12일 호흡기 진찰 강의 요약! (Professor Ok!)

호흡기 환자를 진찰함에 있어 의사는 눈으로 관찰하고(Inspection) 손으로 만져보고(Papation) 두드려보고(Percussion) 그리고 청진(Acusculation)을 하게 되어집니다.
의사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청진기가 생각나는 것처럼  청진은 20세기 의사의 필수적 요소였습니다.
물론 현대 의학의 발전으로 CT/MRI등의 좋은 장비로 청진의 중요성이 소외되고 있지만, 의사로서 청진은 반드시 갖추어야 할 상식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인 것입니다.

우선 호흡기 진찰에서의 청진의 원리는 유체의 운동에 따른 도플러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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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의 도플러 효과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몸 속에 호흡이나 혈류같은 흐름이 청진기 쪽으로 올 경우에는 intensity가 높아져서 고음이 들리게 되어지고, 반대로 청진기에서 멀어지는 경우 저음이 들리게 되어집니다. 그래서 목젖 부위에 청진기를 놓고 숨을 들이쉬게되면 소리가 다음의 표와 같이 들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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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쉬게 되면 연속음으로 낮아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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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폐의 가장 말단이 폐포(Alveolus)에 청진기를 대면 이 양상이 좀 달라집니다.
우선 공기의 유속이 느려지고 양도 작기 때문에 intensity가 떨어져서 전체적으로 기관지보다 현저히 낮은 소리가 납니다. 그리고 들이 쉴 때는 낮은소리에서 높은소리로 가다가 내 쉴 때 잠시 소리가 나다가 없어집니다.
이는 다음 그림에서 표현한 대로 Alveolus는 끝이 막혀있으므로 공기 흐름이 청진기에서 먼쪽으로 가기 힘들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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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기관지보다는 멀고 폐포보다는 가까운 중간 공기길(Air way) 세기관지(Bronchus)에서는 어떤 소리가 날까요?
세 기관지는 양쪽이 다 뚤려 있으므로 기관지(Trachea)와 같은 모양의 그래프를 그리지만, 음은 폐포와 기관지의 중간이나 폐포쪽에 좀 더 가까운 높이로 들리게 되어집니다.
지금까지를 종합해서 나타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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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호흡기 청진의 기본적인 지식이었고.. 다음편에서는 실제적인 병과 연관된 Advanced Sound(부가음)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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